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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전쟁대비 한다며 체신시설 지하이전

  • 보도일2017.11.21.
  • 구분주요언론사
  • 매체자유아시아방송(한글)

앵커: 북한이 전국의 체신(우체국)시설을 모두 지하로 이전한다는 소식입니다. 전쟁에 대비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주민들은 당국이 먹고살기도 힘든데 별짓을 다한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밝혔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김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체신소는 우편과 소포, 전보, 전화교환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한국의 우체국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최근 중앙 체신성에서 전시사태를 대비한다며 체신시설을 전부 지하시설로 이전하도록 지시해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17일 “이달 초 체신성의 지시에 따라 전국 시군 단위들에 있는 체신소를 전부 지하시설로 이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면서 “현재의 지상건물을 그대로 두고 유사시를 대비해 지하건물을 또 짓는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소식통은 “체신소 이전지시는 전쟁발발시 지상통신이 마비될 경우에도 지하통신시설을 통해 중앙의 지시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라면서 “각 도의 전신전화국은 물론 시군 단위의 체신소가 모두 이전대상에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식통은 또 “지상의 체신소를 지하시설로 이전하려면 막대한 자재와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체신시설 지하이전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각 세대당 북한돈 3천원씩을 강제로 할당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어 “하지만 체신소의 지하이전에 반발하는 주민이 많아 체신성의 지시가 지방 현장에서 잘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요즘에는 주민들이 국영체신소를 잘 이용하지도 않는데 전쟁에 대비한다며 내리는 지시가 주민들에 먹혀들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와 관련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20일 “요즘은 개인서비스를 통한 우편통신이 더 정확하고 빠르다”면서 “손전화 사용이 일반화된데다 체신소는 우편전달이 느리고 정확성도 떨어져 대부분의 주민들은 비용이 더 들지만 개인우편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식통은 “최근 (함경북도) 연사군에서는 전시사태에 대비한 지하체신망 이전을 핑계로 세대별로 자금을 걷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당국이 전쟁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별 이상한 지시를 다 내린다며 비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식통은 “연말까지 체신소의 지하시설이전을 완성하라는 터무니 없는 지시에 주민들의 불만이 매우 높다”면서 “추위가 닥쳐 땅은 얼어 붙었는데 생계활동을 뒤로 하고 체신소 지하건축공사에 인민들을 노력동원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습니다.

북, 전쟁대비 한다며 체신시설 지하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