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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950년대 중반부터 제3세계 국가들과 외교관계를 중시하기 시작하여 1970년대까지 비동맹 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강화해 왔다.
1980년대 초 ‘자주·친선·평화’의 외교정책 기본 원칙을 제시한 이후 북한은 서방 자본주의 국가들을 포함한 기타 국가들과의 외교관계를 추진하였다. 특히 1990년대 초 소련과 동유럽 사회주의 붕괴에 따른 냉전체제 해체와 세계 질서가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비동맹국들과의 외교관계는 더욱 중요해졌다.
북한이 비동맹국가와의 외교관계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배경으로는 ‘반제·반미 공동전선’ 형성과 북한의 통일방안 지지, 유엔에서의 비동맹 그룹 국가가 많다는 점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 집권 후에는 대북제재를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서 비동맹 국가들과 외교활동을 활발히 벌여오고 있다. 2013년 핵실험 이후 북한 김격식 총참모장이 쿠바를 방문하였으며, 박의춘 외무상이 제20차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 참석하여 수교국들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였다. 2014년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아프리카 국가들을 순방하였으며, 2015년에는 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반둥회의 60주년)에 참석하여 연설을 하였다. 2017년에도 류명선 부부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란 등을 방문하였으며 리용호 외무상도 쿠바를 방문하여 라울 카스트로 의장을 면담하였다. 2018년에는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겸 내각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여 김정은 위원장과 회담 및 교류를 하였다. 2019년에도 북미정상회담차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를 방문한 시기에 응웬 푸 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전통적 친선협조관계를 확인하였다. 한편 베네수엘라 대사관이 2019년 8월 평양에 개관하고 9월 북한-베네수엘라간 기술·산업·군사 분야 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등 양국 관계가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20년 들어서도 북한은 수교국의 기념일, 북 정권수립일(9.9.), 북 당 창건일(10.10.) 등 계기시 우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쿠바·베트남·라오스 등 사회주의 국가, 이란, 인도네시아 등 비동맹국가, 수교국 등과 축전 교환을 통해 친선 및 연대 유지 노력을 지속하였다.
한편, 북한은 2021년 북한 범죄인의 미국 송환 조치를 이유로 말레이시아와 단교하고, 2022년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함으로써 우크라이나와 단교하였다.
(2023.7월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