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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날씨] 밤부터 평안북도·함경도에 눈(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은 17일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평안북도와 함경도에는 밤부터 차차 흐려져 밤 늦게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예보했다. 이들 지역의 예상 적설량은 18일까지 1∼5㎝ 정도다. 아래는 기상청이 전한 이날 지역별 날씨 전망. <날씨, 낮 최고기온(℃), 강수확률(%) 순>(날씨·강수확률은 오후 기준) ▲ 평양 : 맑음, 6, 0 ▲ 중강 : 구름많음, 3, 20 ▲ 해주 : 맑음, 6, 0 ▲ 개성 : 맑음, 6, 0 ▲ 함흥 : 맑음, 13, 0 ▲ 청진 : 구름많음, 5, 20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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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계자 주애' 밑그림 그리나…北매체, 여성 활약상 조명김정은 체제 들어 여성 고위직 진출도 확대…탈북민 증언도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이후 관영 매체들이 각계에서 여성의 활약상을 조명하고 있어 주목된다. 4대 세습의 후계자로 여성 최고 지도자가 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열린 공군절 기념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딸 주애가 참관한 가운데 전투기 시범비행이 펼쳐졌다. 김정은 부녀 앞에 도열한 공군 조종사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끈 것은 여성 조종사 안옥경·손주향이다. 조선중앙TV는 이들이 직접 전투기를 모는 영상도 방영했다. 김 위원장은 비행을 진행한 여군들의 비행술을 평가하며 "여성들의 존엄을 안고 임무수행에 충실하기 바란다"고 각별히 격려했다. 딸 주애 역시 여군들과 악수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근 북한 매체에서는 이처럼 남성이 주류를 이뤘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보도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9일 김일성종합대학 역사학부 민족유산연구소의 강분이 연구사를 소개하며, 그를 '역사유적유물보존학'을 새로운 학과목으로 개척한 박사로 치켜세웠다. 지난달에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평양 거리를 누비는 무궤도전차운전사가 된 20살 김진해씨의 생애를 조명했다. 지난해는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가 김일성종합대학 조선어문학부 최련 박사 부교수에게 장편소설 "청춘을 푸르게 하라"(2023년)로 위포국가창작상을 수여해 북한 문단 첫 수상자가 됐다고 대내외 매체를 통해 알렸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여성 띄우기'가 주애로의 권력 승계 가능성과 무관치 않을 수 있다고 봤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객원연구원은 "여성 지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에서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부각할 필요성이 커진 측면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정은 체제 들어서 '백두혈통'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필두로 외무상에 최선희· 의전 총괄 현송월 부부장 등 여성의 고위직 진출이 확대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노동당 전문부서장인 근로단체부장에 김정순을 임명하며 이례적으로 여성을 기용했고, 오춘복은 코로나19 시기 보건상으로 발탁됐다. 통일연구원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북한인권백서 2025'에는 "김정은 집권 이후 정치적, 공적 영역에서 여성의 진출이 다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는 북한이탈주민의 증언이 실리기도 했다. 여성 인재를 많이 양성하라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실제 여성 대의원과 당 간부가 늘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a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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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 '평양 5만세대' 건설 완료…"9차 당대회서 더 웅대한 목표"김정은, 딸 주애와 함께 준공식 참석…북 "당 9기 기간 전국적 판도 건설사업 전개"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이 8차 당대회 기간인 지난 5년 간 '최중대 과업'으로 추진해왔던 평양 5만세대 주택 건설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달 하순 열릴 9차 당대회에선 전국적 규모의 건설사업 목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평양 화성지구 4단계 1만세대 살림집(주택) 준공식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준공식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참석했다. 평양 5만 세대 주택 건설은 2021년 초 노동당 8차 대회에서 결정된 김정은 정권의 역점 사업으로, 5년간 매년 1만 세대씩을 지어 수도의 주택난을 해소하겠다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2022년 송신·송화지구에, 2023·2024년 및 2025년 상반기에 평양시 북동쪽 신도시인 화성지구 1·2·3단계에 각 1만 세대를 준공한 데 이어 2025년 2월 착공한 화성지구 4단계 1만 세대 건설이 이번에 마무리된 것이다. 중앙통신은 '근 6만세대의 살림집'이 들어섰다며 계획이 초과완수됐다고 했다. 이어 "거창한 지난 5년간의 투쟁을 통하여 당 제9기 기간에 더욱 광범위하게 전개될 전국적 판도에서의 건설사업을 힘있게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교과서적인 경험, 주체건축의 새로운 기준이 창조되었다"고 주장했다. 준공식 테이프를 끊고 현장을 돌아본 김정은 위원장은 "제8기 기간에 이룩해놓은 변혁적 성과와 경험에 토대하여 당 제9차 대회에서는 보다 웅대한 이정과 창조의 목표가 명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지구를 정치, 경제, 문화적인 구성요소들을 빠짐없이 갖춘 본보기 구역으로 완성하며 수도권 전 지역을 새 시대의 맛이 나게 일신시킬 확고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한편 통신은 제9차 대회에 참가할 대표자들과 방청자들이 16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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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국방차관 "韓, 한반도재래식방어 주도 역할 기꺼이 맡으려 해"뮌헨안보회의 계기 대담서 유럽이 추구할 모델로 한국 사례 거론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엘브리지 미국 국방부 정책차관이 최근 뮌헨안보회의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 동맹국들의 역할 확대를 강조하면서 한국을 '선례'이자 '모범사례'로 소개해 눈길을 모았다. 콜비 차관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안보회의의 부대 행사로 개최된 포린폴리시(FP) 편집장과의 대담에서 지난달 자신의 한국 방문을 상기하면서 한국은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대해 설정한) 새로운 글로벌 기준인 국내총생산(GDP)의 3.5% 국방 지출을 약속한 첫 번째 비(非)나토 동맹국"이라고 소개했다. 콜비 차관은 이어 "내가 지난달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들(한국 측 당국자들)은 북한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했다"며 "그들은 '북한은 우리의 주된 위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콜비 차관은 "그리고 그들은 한반도 재래식 방어를 위한 주도적 역할을 기꺼이 감당하려 한다"며 "그것이 우리가 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3일 공개한 새 국방전략(NDS)에서 한국이 북한을 억제하는 데 있어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충분하며 그게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는데, 한국 측이 그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결국 한국이 대북 위협에 맞선 재래식 방어를 주도하려 하는 것처럼 유럽도 러시아에 맞선 재래식 방어에 더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 콜비 차관의 핵심 주장으로 읽혔다. 이는 서반구(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 장악력 강화와 대(對)중국 견제를 1∼2순위 안보 목표로 상정한 가운데, 러시아와 북한을 비롯한 다른 안보 위협 요인들에 대한 대응에서 동맹국에 더 큰 역할을 맡기겠다는 기조를 담은 작년 12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SS)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콜비 차관은 미국 이익에 기반한, 보다 실용적인 국가안보정책으로서 자신이 주창하고 있는 '유연한 현실주의'(flexible realism)를 이날도 강조했다. 그는 냉전 시기의 '나토 1.0', 탈냉전기의 '나토 2.0'에 이어 현재 '나토 3.0'을 추구한다면서 나토 유럽 동맹국들이 유럽에서의 재래식 방어에서 주된 역할을 맡는, 보다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모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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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김정일 생일'에 금수산궁전 참배 불참(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2월16일·광명성절)에 맞춰 곳곳에서 관련 행사를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7일 박태성 내각총리,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조용원 당 조직비서를 비롯한 당, 정, 군의 간부들이 전날 김정일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년 만에 광명성절에 맞춰 금수산궁전을 참배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엔 참배에 동행하지 않았다. 통신은 또 만수대언덕의 김일성·김정일 동상에 당, 정권, 무력기관, 사회단체, 성, 중앙기관, 조선인민군, 사회안전군 부대, 공장, 대학 등의 명의로 된 꽃바구니가 진정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정일 탄생 84주년을 기념한 '빙상휘거(피겨스케이팅) 모범출연', '제3차 2·16 경축 인민예술축전' 등도 열렸다. id@yna.co.kr
- 김정은, '김정일 생일'에 금수산궁전 참배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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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표했다고 벌금형 선고 받은 美 여성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광복 후 3년이 지난 1948년 신생 공화국 대한민국의 헌법을 만들 제헌의회 구성이 시급해졌다. 이를 위한 5·10 총선이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동아일보에 여성들의 투표를 독려하는 글이 실렸다. “우리 여성들은 교육 정도가 남성에 비해 떠러져(떨어져) 있으나 그 대신 우리 여성들에게는 자랑할 만한 단결력이 있다”는 구절이 눈길을 끈다. 남성보다 여
- 투표했다고 벌금형 선고 받은 美 여성 [김태훈의 의미 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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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들 꿈·희망 키운다… iH, 지역사회 보듬는 따뜻한 울타리우리사회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발생되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과 마주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고자 인천도시공사(iH)는 관내 유관기관들과 소통·협업해 정확한 현장 이해로 여러 프로젝트를 진정성 있게 꾸려 나간다. 17일 iH에 따르면 공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단순 기부나 봉사를 넘어서 ‘책임의 실천’이라고 판단한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현안 해소에 주도
- 아동들 꿈·희망 키운다… iH, 지역사회 보듬는 따뜻한 울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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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의 새 의회, 2021년 계획에 공백 보이자 군비 목표 재설정*북한, 드론 프로그램 확대…러시아와 잠재적 협력 가능성 제기 *김정은 위원장, 재래식 타격 능력 강조…무기 수출로 현대화 추진 *잠수함 개발 난항…위성 프로그램도 차질 빚어 심규석 기자 서울, 2월 16일 (로이터) - 북한이 이달 제9차 당 대회에서 새로운 무기 개발 목표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1년 당 대회에서 목표로 삼았던 광범위한 능력 목록의 일부만 달성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은 여전히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략의 핵심이지만, 분석가들은 드론, 잠수함, 우주 기반 감시 등 북한이 목표물을 찾고, 전력을 조정하며, 핵 임계점 이하에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재래식 시스템에서 더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관영 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8차 당 대회 보고에서 극초음속 무기,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 군 정찰 위성 및 드론을 포함한 다양한 시스템의 개발을 촉구했다. 전체 보고서는 또한 새로운 핵 추진 잠수함의 설계가 "최종 검토" 단계에 있다고 언급했으며, 다른 전자 무기 중에서도 "무인 타격 장비", "정찰 및 탐지 수단", "군사 정찰 위성"에 대한 작업이 완료됐다고 밝혔다. 드론 2021년부터 관영 매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용 드론 시험을 감독하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주며 현대전에서 무인 시스템과 인공지능을 우선시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38노스(38 North)의 9월 분석에 따르면 북한이 드론 프로그램과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국가정보원이 운영하는 싱크탱크인 국가안보전략연구원도 9월 보고서에서 러시아가 북한에 러시아 드론 생산 시설을 설치했다는 우크라이나 관리들의 주장을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북한과 러시아의 드론 협력은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보 환경에 중대한 전략적 의미를 지닌다"며 한국의 안보 체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지적했다. 포병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초대형" 다연장 로켓 발사기 훈련과 2025년 말 조선중앙통신(KCNA)이 현대화된 장사정포의 주축이라고 부르는 로켓 발사기 생산을 늘리라는 명령을 내리는 등 재래식 타격 능력을 핵심 기둥으로 강조해 왔다. 한국 군도 북한이 러시아에 240mm 로켓 발사기와 170mm 자주곡사포와 같은 재래식 시스템을 공급했다며 제재 속에서도 비축량과 산업 능력을 갖췄다고 지적했다. 한국 아산정책연구원의 군사 전문가 양욱은 재래식 무기와 관련해 "북한의 가장 큰 성과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무기 수출"이라고 말했다. 양욱은 북한이 대규모 무기 수출을 통해 전시 비축 무기에서 '불용 재고'를 없애고 "확보된 자원으로 단계적으로 현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잠수함 2023년 북한은 분석가들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한 것으로 보이는 '전술 핵 공격 잠수함'을 공개했으나, 한국 관리들은 이것이 완전한 기능을 갖추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2025년 12월 말, 관영 언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8,700톤급 핵추진 잠수함 건조를 시찰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분석가들은 잠수함 개발 추진은 의도가 있지만 추진력, 센서, 무기 통합 및 승무원 숙련도는 제재가 심한 국가에 대한 주요 장벽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양욱은 "잠수함의 경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2023년 새 잠수함을 공개한 후에도 "아직 제대로 시험조차 하지 않았으며 이는 잠수함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잠수함 개발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 주장은 입증하기 어렵다며, 원자로를 실행 가능한 설계에 통합하는 것이 병목 현상이라고 양욱은 덧붙였다. 인공위성 2021년부터 북한의 가장 중요한 무기 목표 중 하나는 우주에서의 군사 정찰이었다. 북한은 2023년 11월 첫 군사 정찰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으나, 미국에 본부를 둔 헤리티지 재단을 포함한 관측통들은 그 능력이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2024년 5월 또 다른 정찰 위성을 발사하려다 로켓이 비행 중 폭발하며 실패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이 프로그램을 계속할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북한은 아직 새로운 발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두진호 국가전략연구원 유라시아 연구센터장은 "본질적으로 (북한이) 2021년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지금은 러시아가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신뢰성을 확보할 때까지 또 다른 정찰위성 발사를 미루고 있을 수 있다면서 "또다시 실패하면 북한만 체면을 잃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유엔 무기 금수 조치를 위반하는 군사 이전을 부인했다. (심규석 기자 취재, 에드 데이비스·마이클 페리 편집)
- 북한의 새 의회, 2021년 계획에 공백 보이자 군비 목표 재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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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2-북한 김정은, 전사자 가족 위한 새 주택지구 준공식 주재했다고 KCNA 밝혀* 북한 김정은, 다가오는 노동당 대회 앞두고 전사자 기려 * 사진은 김 위원장과 딸 주애가 전사자 가족을 위로하는 모습이다. * 북한은 러시아와의 방위 협정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14,000명의 군대를 파견했다. (4, 5번 문단 김정은 옆에 딸 주애 사진 추가됐다) 서울, 2월 16일 (로이터)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외 군사 작전으로 사망한 군인 가족들을 위한 평양 새 주택지구 준공식을 주재했다고 관영매체 KCNA가 16일(월)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새 지구가 사망한 군인들의 "정신과 희생"을 상징하며, 유가족들이 "아들과 남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장병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라며 "하루라도 빨리" 완공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KCNA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전사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새로 완공된 집을 방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10대가 후계자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인지에 대한 추측이 커지고 있다. 김 위원장의 후계자 . 주애는 지난 3년 동안 미사일 시험, 건군 기념일, 주요 국가 기념일 등 다양한 행사에 아버지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국가 선전기구가 점차 그녀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서방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러시아와의 상호 방위 조약에 따라 2024년에 약 14,000명의 군인을 우크라이나에 파견하여 러시아군과 함께 싸웠으며, 그 중 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몇 달 동안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여러 차례 공개 행사를 열었으며, 평양에 군인 조각상으로 장식된 새로운 추모 단지를 개관했다. 이번 개막은 2월 말에 열릴 예정인 집권 노동당 제9차 대회를 앞두고 김 위원장의 업적과 정책 우선순위에 대한 주요 정치적 쇼케이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심규석 기자, 매튜 루이스, 에드 데이비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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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PT-프리뷰-북한 김정은, 당 대회서 권력·군사적 성과 선전(텍스트 변경 없이 이전 이야기 반복) * 김정은의 딸, 후계자로 육성될 수 있다고 한국 정보기관은 제안했다 * 북한, 당 대회 열병식에서 군사 능력 과시할 예정 * 김정은, 핵잠수함, 러시아와의 관계 강화, 전략 무기 추구한다 By 김희진, 심규석 서울, 2월 13일 (로이터) - 북한은 이번 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대적인 권력 장악과 자비로운 지도자이자 세계적 수준의 군대 수장으로서의 이미지를 과시하기 위한 주요 정치적 사업인 제9차 당 대회를 개최한다. 5년에 한 번 열리는 당 대회를 앞두고 김 위원장은 자신의 업적을 강조하기 위해 순항 미사일 발사장에서 대규모 온실 농장에 이르기까지 고립된 북한 전역의 군사 및 경제 시설을 둘러봤다. 당 대회는 2월 말 공개되지 않은 날짜에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에서는 현재 5개년 개발 추진에 대한 평가와 향후 우선순위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대회에서 김 위원장은 이전 경제 계획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실패했다며 소비재 공급을 늘리기 위해 농업과 경공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공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스팀슨 센터의 한국 프로그램과 38 노스의 레이첼 민영 리 선임 연구원은 "이번 5년 주기 당 대회는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향후 5년 동안 김정은의 국내외 정책 계산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계와 '주석' 직함 한국 의원들은 이번 주 국가정보원 브리핑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딸의 후계자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로 추정되는 김 위원장의 10대 딸이 이미 정책 문제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는 그녀가 미래의 지도자로 육성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은 김주애의 당 대회 참석 여부와 공식 직함 수여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당 대회에서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주석과 역사적으로 연관된 '주석' 호칭이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김주애가 결국 지도자가 된다면 김씨 왕조는 4대까지 이어지게 된다. 군사 퍼레이드 북한은 당 대회를 기념하고 핵 및 재래식 무기 능력 확대를 강조하기 위해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개최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석가들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특수부대에 니콜라스 마두로를 급습해 체포하라고 명령한 이후 베네수엘라에서 퇴진한 지도자의 운명을 공유할 위험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결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국방연구원의 김열수 박사는 "비핵국가인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공격은 이러한 군사 작전으로부터 국가를 지키기 위한 북한의 핵무기 집착을 가속화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방부 산하 싱크탱크인 한국국방연구원의 김 박사는 이번 당 대회가 강력한 억지력으로서 핵무기가 필요한 이유를 강조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남한으로 망명한 전 북한 고위 관리 중 한 명인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이 "이라크와 리비아,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일어난 일은 모두 자신들을 보호할 억지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핵잠수함은 '큰 성과' 런던 주재 북한 특사를 역임한 태 전 공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핵 탑재 미사일, 극초음속 미사일, 강력한 포병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더 많은 것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핵 기술로 동력을 얻고 무장한 잠수함을 확보하는 것이 김 위원장의 위시리스트의 최상위에 있으며 향후 5년 내에 잠수함을 완성하는 것은 "큰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년간의 성과를 홍보하고 새로운 전략 무기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소재 아산정책연구원의 양욱 선임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북한이 화성-20과 같은 신형 고체연료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정책연구원 유라시아 프로그램 태화 홍 연구위원은 북한이 반미 수사를 결집하기 위해 러시아를 혈맹으로 묘사하며 러시아와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과 워싱턴에 보내는 메시지 당 대회는 워싱턴과 서울을 향한 외교 정책 메시지도 발신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한국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고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대북 지원을 거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제재와 비핵화 문제로 2019년에 결렬된 정상회담을 재개하기 위해 김 위원장을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핵무기 포기 요구를 철회한다면 미국과의 회담을 피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공습으로 외교 가능성이 높아질지 낮아질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약해 보이지 않기 위해 미국의 지원을 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미국이 지나치게 적대적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제한적인 접촉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관리'하려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진, 심규석 기자. 하윤지 기자 추가 취재, 잭 김, 에드 데이비스, 마이클 페리 편집)
- RPT-프리뷰-북한 김정은, 당 대회서 권력·군사적 성과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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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PT-FACTBOX-북한 9차 당 대회 주요 관전 포인트(본문 변경 없이 이전 기사 반복) 서울, 2월 13일 (로이터) - 북한은 이번 달에 성과를 검토하고 새로운 정책 목표를 설정하며 지도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최대 정치 행사인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소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당 대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무기 개발과 공장 시찰을 강화하고, 한국과 미국과의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개최된다. 다음은 주목할 만한 몇 가지 주제이다. 시기 및 당 대회의 역할 북한은 지난 6월 전체회의에서 제9차 당 대회 개최에 동의했으나 날짜는 정하지 않았다고 관영 언론이 보도하며 대회 소집 결정이 승인됐다. 이후 관영 언론 조선중앙통신(KCNA)은 당 정치국이 2026년 2월 말 평양에서 당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당 대회는 당의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 지난 5년을 평가하고 경제, 국방, 외교를 아우르는 다음 단계의 통치 노선을 설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5개년 계획 당 대회는 현재의 5개년 개발 추진에 대한 평가를 내리고 향후 목표의 윤곽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관리들에게 향후 5년 동안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울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대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전 경제 계획이 "거의 모든 부문"에서 실패했다고 말하며 2025년까지 새로운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금속과 화학 등 핵심 중공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소비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농업과 경공업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사적 메시지와 건설 및 산업 시설 시찰 등 경제 우선순위와 관련된 방문을 병행하며 당 대회에 앞서 진전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무기 증강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국영 언론이 북한의 핵무력 개발을 위한 '무제한적인' 추진력을 강조하기 위해 2025년 말 행사를 통해 순항 미사일 발사 및 기타 무기 활동을 선보였다. 그는 또한 당 대회에서 제시될 무기 생산 목표에 앞서 다연장 로켓 발사기를 포함한 주요 재래식 시스템의 생산량을 늘릴 것을 촉구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당 대회가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지렛대를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핵무기와 새로운 재래식 무기에 대한 추가 추진을 발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도부 신호와 후계자 추측 당 대회는 엘리트 직책을 개편하고 국가 지도부의 대대적인 교체가 있을 수 있다. 한국 분석가들에 따르면 2021년 마지막 대회에서 당 대회 집행위원회 위원 10명 중 7명 이상이 경제 기술 전문가로 교체됐다. 분석가들은 또한 당 대회가 역사적으로 국가 창시자 김일성 주석과 관련된 명칭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부활시켜 지도자의 지위를 외국 정상과 더 가깝게 조정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0대 딸인 주애도 최근 주목할 만한 행사에서 눈에 띄게 등장하면서 당 대회에서 후계자 신호에 대한 외부의 추측을 부추기고 있다. 분석가들은 그녀의 나이를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지만, 한국 정보기관은 그녀에게 공식 직책이나 직위가 주어질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주애가 결국 지도자가 된다면 북한은 4대째 세습 통치를 이어가게 된다. 러시아와의 관계 12월 주요 당 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군인의 해외 군사 작전 참여를 칭찬했으며, 관영 매체는 러시아와 체결한 상호 방위 조약을 강조했다. 한국, 우크라이나, 서방 소식통에 따르면 이 협정에 따라 북한은 202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 명의 병력과 포탄, 미사일을 파견했다. 당 대회는 방위 산업 생산 목표와 북한의 대외 안보 환경의 전략적 틀을 포함하여 이 파트너십에 대한 정책 우선순위를 더욱 공식화할 수 있다. 미국, 한국, 중국 북한은 이재명 한국 대통령의 제안을 일축했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최근 미사일 발사를 한국과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을 겨냥한 메시지로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의 대화 재개에 관심을 표명하면서 로이터가 인용한 분석가들은 북한의 무기 활동을 미국과의 잠재적 접촉을 위한 협상 지렛대를 높이기 위한 노력과 연결 지었다. (심규석 기자 취재, 에드 데이비스와 마이클 페리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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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사자 가족을 위한 새 평양 주택지구 개장 - KCNA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사자 가족을 위한 새 평양 주택지구 개장 - KCNA
-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전사자 가족을 위한 새 평양 주택지구 개장 - KC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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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전사자 가족 위한 새 평양 주택지구 개장했다고 KCNA 보도서울, 2월 16일 (로이터)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외 군사 작전으로 사망한 군인 유가족을 위한 평양 새 주택지구 준공식을 주재했다고 관영매체 KCNA가 16일(월) 밝혔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새 지구가 사망한 군인들의 "정신과 희생"을 상징한다며, 유가족들이 "아들과 남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심규석 기자, 매튜 루이스 편집)
- 북한 김정은, 전사자 가족 위한 새 평양 주택지구 개장했다고 KCNA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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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데이트 1-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전사자 유가족 위한 새 평양 주택지구 준공, KCNA 보도(김정은 국무위원장 발언, 북한 배경, 3~6문단 추가) 서울, 2월 16일 (로이터)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해외 군사 작전에서 사망한 군인 유가족을 위한 평양 새 주택지구 준공식을 주재했다고 관영매체 KCNA가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새 주택지구가 사망한 군인들의 '정신과 희생'을 상징한다고 밝히며, 유가족들이 '아들과 남편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주택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장병 가족들에게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라도 빨리' 완공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한국과 우크라이나, 서방 소식통들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상호 방위 조약에 따라 2024년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기 위해 약 14,000명의 군인을 파견했으며, 이 중 6,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몇 달 동안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여러 차례 공개 행사를 열었으며, 평양에 군인 조각상으로 장식된 새로운 추모 단지를 개관했다. 이번 개관식은 2월 말에 열릴 예정인 집권 노동당 제9차 대회를 앞두고 김 위원장의 업적과 정책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주요 정치적 쇼케이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심규석 기자; 매튜 루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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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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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25년 북한 고위관료의 ‘현지료해’ 분석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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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Global NK 논평] 2026년 중국의 대미 전략의 새로운 진화와 한반도
■ Global NK Zoom&Connect 원문으로 바로가기 1. 중국의 국제질서에 대한 인식의 변화: 미국 패권과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쇠퇴 2025년 하반기 이후 중국 학계는 전후 미국이 주도해온 기존 국제질서의 붕괴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보고 이미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기존 국제질서의 붕괴를 촉발한 주요한 배경은 미국 패권의 쇠퇴라고 인식하고 있다. 정치적 영향력, 경제력, 군사력, 기술 수준 네 가지 측면에서 미국의 국력을 검토한 결과 미국의 패권은 구조적으로 내부로부터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左希迎 2025).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관세부과, 그리고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에게 더 많은 국방비와 국제적 책임을 전가하는 방식으로 내부 문제로 초래되고 있는 패권 약화를 지연시키고자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국의 행보를 ‘온정적 패권’에서 ‘약탈적 패권’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左希迎 2025). 트럼프 행정부는 ‘약탈적 패권’ 행위로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패권 약화를 지연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패권의 쇠퇴를 막지 못할 뿐만 아니라 더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도 중국학계에서 나오고 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세계 체제는 새로운 국제질서가 구축되지 못한 채 기존 질서가 쇠퇴하는 불안정성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냉전 이후 미국이 주도한 국제질서의 상당부분을 훼손시키고 있고 2028년 이후 미국 민주당 정부가 집권한다고 해도 이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 및 보호주의 정책으로 인해 주요 강대국들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신뢰가 크게 약화되어 향후에도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질서를 이전처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참여하지 않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백년 만에 도래하고 있는 국제질서의 변혁기를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은 미국과 직접적인 대립과 경쟁의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자국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되 세계 평화를 지키는 국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면서 장기적인 전략 계획을 수립해가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로 초래되고 있는 국제질서의 급격한 변화와 불확실성 증대가 일단 도전보다는 기회의 측면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중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기 중국을 힘들게 했던 체제와 가치에 기반한 미국의 세력권 확장과 ‘신냉전’의 대결 구도가 재현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입지를 확장하고 역할을 확대해 갈 수 있는 공간과 기회가 생기고 있고 이를 통해 국익을 신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대만문제와 같은 핵심이익을 제외한 분야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와 실용적 거래에 기반한 타협과 정책 조율을 해 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른 한편 중국은 비록 미국의 패권이 쇠퇴하고 있기는 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과학기술, 군사력 등에서 중국을 압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발전을 통제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이 패권의 쇠퇴라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략적 자원을 세계적 확장에서 패권 유지에 필수적인 핵심 영역에 집중하고, 주요 전략 경쟁국에 대한 ‘표적 봉쇄’를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갖고 있다. 중국은 2025년 12월 발표된 미국 국가 안보 전략 보고서(NSS)에는 외형상으로 이전에 비해 중국에 대해 완화된 입장을 표명한 듯 보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미국은 여전히 주요 전략적 경쟁국인 중국에 대해 더욱 정밀하고 실용적이며 지속적인 ‘표적 봉쇄’를 시행하려는 의도가 내재되어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王鹏 2025). 중국은 국제질서에 대한 변화된 인식을 바탕으로 2026년 중국 외교의 화두는 이른바 미국과 차별화 하는 중국식의 독특한 대국 외교를 통해 중국이 주도하는 다극 질서를 구축하는 설계와 시나리오를 만드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미국을 직접 겨냥하여 대립·경쟁을 심화하기 보다는 유럽, 아세안, 글로벌 사우스, 다자주의에 외교력을 집중시켜서 이른바 중국이 주도하는 다극 질서를 구축하는데 더욱 매진하고자 한다. 그리고 이러한 우회적인 방식을 통해 미국과의 직접적인 충돌을 회피하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사실상 미국을 견제하고 대응해가는 효율적인 선택이라는 전략적 판단을 하고 있다. 2. 중국의 대미관계 인식과 전략의 진화 중국이 미국 패권의 쇠퇴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의를 진행하는 이면에는 2025년 하반기 이후 대미 관계에서 상당한 자신감을 갖게 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될 때만 해도 중국은 트럼프 1기에서의 통상 마찰 등 거칠게 충돌했던 경험으로 인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대해 상당히 우려와 경계를 했다. 2025년 1월 트럼프 당선인과의 첫 전화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은 당선 축하 인사와 함께 작심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에 대한 존중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대만문제는 중국의 국가주권과 영토보전과 직결된 문제이므로 미국의 신중한 처리를 희망한다고 요청했다 (中华人民共和国外交部 2025a). 2025년 상반기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와 수출 통제 강화, 그리고 중국의 강력한 맞대응이 이어지면서 미중관계는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그런데 격렬한 갈등과 대립을 거친 후 양국은 예상 보다 빠르게 타협을 모색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되었다. 미중간 관세 협상이 5월부터 5차례 진행되었고 2025년 10월 30일에는 마침내 부산에서 정상회담이 열렸다. 양국 정상은 이 자리에서 관세 및 수출통제를 잠정 중단하기로 타협하고 1년간의 전략적 휴전에 합의했다. 중국은 2018년 이후 미국의 공세와 압박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축적해 온 경험과 경제, 기술, 군사력 등 국력 신장을 기반으로 2025년에는 미국의 관세 및 수출 통제에 단호하고 결연하게 대응하여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통상 압박에서 주요 강대국 중 유일하게 미국과 대등한 수준의 보복 조치로 맞대응 했고,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부각하고 있다. 심지어 2025년 9월, 미국이 중국에 대한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한 데 대한 대응으로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라는 카드로 맞대응하여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를 제어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후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압박 전략이 약화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가(MAGA) 운동을 전개하는데 중국은 직접적인 타켓이라기 보다는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는 견해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이제 미국의 공세에 대응하고 관리하는 데 경험, 자신감, 그리고 전략을 갖추게 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은 향후 미중관계의 미래를 설계하고 시나리오를 주도해가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刁大明 2025). 2018년 트럼프 행정부가 1기에서 중국을 상대로 무역 전쟁을 시작한 이후 중국은 8년여의 경험이 축적되었고 이제는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협상할 수 있게 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심지어 핵강국간 '상호 확증 파괴' 상황이 핵 사용의 억제를 가져왔듯이 중국의 강력하고 효율적인 맞대응 과정을 통해 미국과 중국이 상호 상대방의 경제와 공급망을 심각하게 교란할 수 있는 능력을 확인한 이른바 '상호 확증교란(确保相互干扰)' 상황이 조성되었다는 해석도 등장했다. 이를 근거로 향후 중국은 미국과 무역 갈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맞대응과 협상이 반복되는 패턴은 기본적으로 지속될 수도 있지만 큰 흐름은 안정화의 방향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미중관계가 대립과 갈등으로부터 타협으로 전환하는 회복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의 기대와 평가대로 견제와 압박보다는 타협에 동조할지는 불확실하다. 그렇지만 중국 내에서 2025년 하반기 이후 대미관계에서 이례적으로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낙관적인 주장과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중국의 이러한 인식과 태도의 변화가 실제 정책과 전략으로 어떻게 투영될 것인지는 2026년 연이어 진행되는 정상회담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좀 더 세밀하게 관찰해볼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최근 중국이 제시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해 보인다. 중국은 이제 미국과의 관계에서 반응적이고 수동적인 위치에 머물지 않고 대등한 위치에서 선제적으로 미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견인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3. 미국과 협상을 통한 ‘안정적 공존 관계’ 조성과 전략적 의도 1) 미중 ‘안정적 공존관계’를 향한 타협 및 거래 가능성 중국내에서 대미 외교에서의 자신감 증대는 미중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에 대한 논의로 확장해가고 있다. 2025년 부산 정상회담에서 시진핑과 트럼프 양국 지도자가 비록 일시적 휴전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예상 외로 갈등과 대립을 자제하고 타협을 모색하려는 시도를 했고 2026년에도 상호 방문을 통한 정상회담을 약속하면서 그 어느때 보다도 미중간의 타협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중국이 최근 대미외교 현장에서 강조하고 있는 키워드에도 미묘하지만 중요한 변화가 감지된다. 중국은 정상회담에서 항상 핵심 이익과 레드 라인을 강조하면서 미국에 대한 경계와 의구심을 감추지 않았다. 예를 들어 시진핑 주석은 2021년 11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분리주의 세력이 우리를 도발하고 압박하거나, 심지어 레드 라인을 넘는다면, 우리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레드 라인을 언급한 바 있다. 2023년 11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시진핑 주석은 시종일관 안정적이고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중미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고 하면서 동시에 중국은 반드시 보호해야 하는 이익, 수호해야 하는 원칙, 그리고 지켜야 하는 마지노선이 있다는 점도 역설했다. 그리고 2024년 11월 리마 정상회담에서는 대만문제, 민주주의와 인권, 제도와 체제, 그리고 발전권은 중국이 절대 용납하지 않는 4대 레드라인이다(中华人民共和国外交部 2024)라고 명시적으로 강조한 바 있다. 그런데 2025년 하반기 이후에는 대만문제에 관해서는 여전히 강하게 원칙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지만 안정, 상호이익, 협력을 더 많이 강조하면서 미국에 대한 경계보다는 타협의 메시지를 더욱 적극적으로 발신하고 있다. 예컨대 2025년 10월 30일 부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은 더 이상 레드 라인을 언급하지 않았다. 당시에는 무역과 경제 협력은 미중 관계의 균형추이자 원동력이 되어야 하며, 걸림돌이나 갈등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양측은 협력의 장기적인 이익을 고려하고 상호 보복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中华人民共和国外交部, 2025b)고 경제협력에 방점을 두었다. 그리고 2025년 11월 24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시진핑 주석은 협력은 양국에 이롭고 대립은 양국에 해롭다는 원칙이 실천을 통해 거듭 검증된 상식이며, 미중 상호 성취와 공동 번영이 실현 가능한 현실임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中华人民共和国外交部 2025c) 라며 재차 협력을 강조했다. 정상회담 키워드의 변화는 앞서 중국 연구자들의 중미관계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흐름을 같이하고 있다. 중국내의 이러한 변화는 실제 객관적인 분석과 판단의 결과일 수 도 있지만 더욱 분명한 것은 중국이 현실적으로 미국과 대등한 위치에서 적극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이를 통해 미중관계를 안정화 하려는 정책 목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재차 확인해주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은 미중관계에서 수동적이고 반응적이기 보다는 양국관계의 새로운 방향을 설계하고 시나리오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자 하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왕이 외교부장은 2025년 12월 매년 개최되는 ‘국제정세와 중국외교’ 세미나 연설에서 미국과의 관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中华人民共和国外交部 2025d). 즉 “미중 상호 호혜적 상호작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미중 관계 발전을 도모할 것이다”며 중국이 구상하는 새로운 미중관계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향후 중국은 미국과 대등한 역량을 기반으로 각자 독자적인 전략으로 경쟁하는 상황이 진행될 것이고, 이에 따라 양국은 대립과 경쟁의 강도를 조절하고, 상호 전략적 변화를 수용함으로써 평화 공존의 방향으로 나갈 수 있다는 구상을 제시하고 있다(达巍, 2025). 예컨대 미중 관계는 역사상 처음으로 두 민족주의 강대국의 관계로 변화했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와 시진핑 주석의 ‘중국 민족의 위대한 부흥’은 모두 민족주의적 목표를 내세우고 있어 반드시 상충되는 것은 아니며 미국과 중국은 적어도 서로를 방해하지는 않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6년에는 4월 트럼프의 방중, 11월 APEC 정상회담, 그리고 12월 G20 정상회담 등 여러 차례의 미중 정상회담이 예상되는 만큼, 중국은 이러한 계기를 통해 양국간에 새로운 시대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공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중 양국이 상호 현실적인 요구를 충족하는 안정적인 양자 관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예컨대 푸단대학교 우신보 교수(Wu Xinbo 2026)는 미중간의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을 제안하고 있다. 우교수는 그랜드 바겐이 쉽지 않으므로 우선 상대적으로 합의가 쉬운 무역과 경제분야에서 협상을 시작해 상호 신뢰를 쌓고, 이후 구축된 신뢰를 바탕으로 더 복잡한 지역 안보 문제와 글로벌 이슈로 협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중국은 대두 등 미국으로부터의 수입과 미국 제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대신, 미국은 수출 통제를 완화하고 중국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를 줄이는 거래를 진행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미국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중국은 희토류와 핵심 광물 수출 제한을 그에 상응하게 자제하는 거래를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무역, 경제분야에서의 합의를 발판으로 보다 복잡한 지정학적 경쟁, 예컨대 한반도, 남중국해, 대만문제에서의 위험 관리를 위한 협의로 진전시켜 가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대만문제는 미중 관계의 미래를 좌우할 가장 중대한 과제로 상정하고 갈등의 확대를 막기 위해 미국은 대만에 자제를 요구하고 영향력을 행사하여 노골적인 '독립'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막고 중국은 대만 주변에서의 군사 활동을 줄임으로써 선의를 보여 준다는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영역에서는 양측이 국제 질서에서 각자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협의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미국 주도의 기존 질서를 완전히 전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안정을 유지하면서 일부 다자 기구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 서방 국가의 대표성을 강화하려는 것임을 명확히 하고 이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실질적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왕지스 교수는 ‘미국은 중국의 체제 전복을 포기하고, 중국은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을 도전하지 않는다는 전략적 명확성'을 상호 주고받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고 있다(王缉思, 2026). 아울러 왕 교수는 미중 관계를 더이상 '개선'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서로의 레드 라인을 명확히 하고 그 안에서 각자의 이익을 챙기는 실용적 '공존'을 목표로 해야 한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요컨대 왕이 외교부장의 제언 등 중국내 일련의 논의를 요약해 보면 중국은 이른바 백년만의 국제질서의 전환기를 맞이하여 미국과의 관계에서 이제 대등한 위치에서 상호 이익에 대한 실용적 차원의 거래와 협상을 통해 안정적인 공존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 2) 중국의 전략적 의도와 과제 중국의 새로운 제안은 다분히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미국 우선주의와 거래 본능을 포착하고 이를 전향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 그럼에도 실제 타협이나 거래가 성사되기에는 상당한 제약과 한계가 있다. 첫째, 중국은 체제의 특성상 시진핑과 트럼프 양 지도자가 주도하는 그랜드 바겐 가능성을 기본적으로 상정하고 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예외적으로 독단적이고 거래 주의적 성향이 강하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중국 체제와는 달리 미국 대통령은 임기가 있고 권한도 견제되고 있어 독단적으로 거래를 관철시킬 수 만은 없는 한계가 있다. 시진핑 트럼프간의 거래가 성사된다 해도 이것이 곧바로 미중관계의 장기적 안정화를 담보하지는 않을 수 있다. 둘째, 거래에서 중요한 것은 이익의 등가적 교환 못지 않게 신뢰이다. 그런데 미국내 주류 정치인과 고위 정책결정자들은 대부분 기본적으로 중국과의 거래와 협상에 대해 여전히 강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최근 중국내의 협상과 거래 논의 자체가 중국이 2035년을 겨냥하여 설정하고 있는 이른바 현대화 강국 로드 맵의 토대를 만드는데 집중하기 위한 ‘시간 벌기’ 용 제안일 가능성이 높다고 의심하고 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중국정부와 중국의 전략적 의도에 대한 강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어 ‘그랜드 바겐’과 같은 방식의 거래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 중국에서 이례적으로 거래와 타협 방안들이 정부와 학계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진되고 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계를 안정화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타협이 중국의 기대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중국의 협상 제안 이면에 다른 전략적 고려와 의도가 내재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첫째, 중국 역시 미국과의 공존을 위한 협상을 제의하는 이면에는 일단 트럼프 집권 시기의 불안정과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미국의 압박과 통제를 일시적으로라도 회피하면서 시간 벌기를 하려는 의도가 있을 가능성이 없지 않다. 중국은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민자 과잉 단속 문제 등으로 정치적 곤경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중국과의 거래를 통한 일시적 타협은 고려해 볼 만한 선택지일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서도 중국이 미국산 대두 등 농산물과 에너지(LNG) 구매, 펜타닐 원료 차단 협조, 미국내 제조업 직접 투자 확대, 그리고 희토류 수출 통제 해제 등의 제안을 한다면 거래를 고려해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중국의 입장에서도 2026년은 주지하듯이 ‘15차 5개년 규획’의 원년으로서 그 어느때 보다도 국내 발전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다. 15.5 규획의 안정적 출범과 성패는 시진핑 체제의 안정화와 시진핑의 장기집권 가도에 매우 중요한 변수이다. 따라서 시진핑 정부는 내부적으로 경제 구조개혁과 활성화, 그리고 기술자강에 집중하기 위해 트럼프 정부와의 대립과 갈등을 최소화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의 무역 및 기술 통제를 돌파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가 있다. 따라서 중국은 비록 미국과의 그랜드 바겐 까지는 안되더라도 최소한 무역 및 경제 분야에서의 스몰 딜이 성사되어 일시적 휴전을 연장시키는 차선책도 상정하고 있을 수 있다. 둘째, 중국은 미국을 향해 안정적 공존을 제시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사실 미국을 제외한 국제사회의 다른 국가들을 의식한 제안일 가능성도 있다. 즉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와 미국 우선주의로 인해 생겨난 외교 공간을 중국의 안정성, 확정성, 책임감 등 외교적 수사를 적극적으로 발신하면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려는 것일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의 강압적이고 예측불허의 정책 행보로 인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미국의 동맹과 파트너 국가들,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에게 중국은 정책의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부각시키면서 적극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와 관련 왕이 외교 부장은 2025년 12월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국제사회에서의 중국의 5대 역할을 강조한 바 있다. 즉 격동의 세계 정세에 중국은 ‘안정의 닻(稳定锚)’역할을 하고, 새로운 주변 환경에서는 든든한 버팀목(主心骨), 변화하는 국제질서의 ‘길잡이 (定盘星)’역할을, 그리고 세계 경제의 발전을 견인하는 성장 엔진(主引擎) 역할과 국제 도덕 위기에 균형추(压舱石)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질서의 전환기에 오히려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확장해 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립주의와 극명하게 대비시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고자 하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을 향해 안정적 공존을 지속적으로 제안하면서 동시에 미국의 패권 쇠퇴의 기회를 적극 포착하여 중국의 국제적 영향력과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방위 광폭 외교를 병행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다극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주도하고 유럽, 중동, 아세안, 그리고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과의 실질적 협력과 연대도 강화해 가고 있다. 4. 중국의 대미 전략의 변화와 한반도 정책의 영향과 함의 중국은 2026년을 겨냥하여 이른바 중국 특색의 대국외교의 새로운 지평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중국이 대국 외교를 새삼 강조하는 이유는 15.5 규획의 착수와 미국과의 안정적 공존관계 확보가 사실상 2026년의 가장 중요한 외교 과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대로 15.5규획과 대미외교는 상호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다. 대미관계의 안정적 공존 확보는 15.5 규획 성패의 중요한 변수이고 15.5규획의 성공은 대미 외교에서 중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 왕이 외교부장이 제시한 2026년 7대 외교 과제에 주변국가들과의 운명공동체 건설이 포함되어 있다. 그렇지만 주변 외교 역시 15.5 규획과 대미 외교의 성취를 위한 배경이면서 종속변수이다. 한반도는 중국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주변외교의 대상이다. 그렇지만 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은 중국의 발전전략과 대미외교에 영향을 받아 매우 유동적이다. 최근 매우 이례적으로 2개월 사이에 연이어 두 차례의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 된 것은 양국 정부가 공히 관계 회복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런데 정상회담이 이례적으로 연초에 전격적으로 성사된 이면에는 중일 갈등, 한일정상회담, 미중정상회담, 그리고 북미회담의 가능성 등 외생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부인키 어렵다. 미중 관계를 비롯한 국제정세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한중관계 회복의 계기가 되기도 하지만 반대로 2016년 사드 갈등처럼 최악의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두 차례의 정상회담에서 관계 복원의 의지도 확인 되었지만 동시에 양국간 여전히 상호 상이한 기대와 요구를 하는 전략적 동상이몽의 상황이 엄존한다는 것도 새삼 확인되었다. 한중관계 34년의 역사에서 지속적으로 양국관계의 최대 변수이자 장애였던 북한과 미국 요인이 관계 복원의 중요한 길목에서 다시 한번 양국의 서로 상이한 요구로 소환되었다. 한국은 정상회담 의제로 북한문제 등 한반도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에 중국은 미중 전략경쟁과 대만문제에 대한 한국의 전략적 선택에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더욱이 중국이 미국을 향해 비록 일시적일 수 있지만 공존을 위한 거래와 협상을 제안하고 있다. 그리고 우교수의 이른바 그랜드 바겐에서 한반도 문제도 순차적으로 양국간 거래가 필요한 의제로 제시되었다. 우교수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억제정책 보다는 미중이 공동으로 보장하는 평화 메커니즘, 예를 들어 4자 회담 재개를 통한 상황 관리의 방식으로 전환을 시도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최근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핵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사실상 북한의 비핵화를 언급조차 회피하고 있는 상황에 있다. 비록 학자의 제언에 불과하지만 현재의 흐름상 미중이 일시적 휴전에 돌입하기 위해 한반도 문제를 한국과의 협의 없이 거래의 제물로 소모할 가능성을 배제 할 수 없다. 이재명 정부는 실용외교의 기치 하에 한미동맹의 현대화와 한중관계의 전면 복원이라는 상충될 수 있는 외교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동시에 북한 핵보유를 결코 수용할 수 없는 한국의 입장에서 북미대화도 주시하고 대비해야 하지만 동시에 미중간의 전격적인 타협 가능성도 상정하고 이에 대한 대응 준비도 필요해진 상황이다. 2026년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가 중대한 실험대에 올라설 수 있다. 한미, 한중, 미중, 북미 관계가 상호 복잡하게 연계되고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되고 한국이 그 상황에서 소외되거나 또는 희생될 우려가 없지 않다. 그 어느때 보다도 다양한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복합 방정식을 풀어가기 위한 전략적 고민과 대비가 중요해졌다. 우선 한중관계에서는 관계 복원도 중요하지만 예측불허의 상황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그동안 중단되었던 다양한 층차의 전략대화를 속히 복원하여 양국간에 긴밀한 소통 채널을 확보해야 한다. 한중 양국이 지속적으로 전략 대화를 유지하여 상호 상정하고 있는 최대의 기대치와 최소의 레드라인에 대해 보다 명확하고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파악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한중 양국이 외생 변수의 복합 도전으로 인한 한반도의 돌연한 상황 악화를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관계 복원을 위한 우선 과제이다. ■ 참고문헌 王鹏. 2025. “美国最新《国家安全战略》报告突出对华“务实遏制”” October 12. 习近平外交思想和新时代中国外交网站. https://cn.chinadiplomacy.org.cn/2025-12/10/content_118220692.shtml 达巍. 2025. “中美关系,急风骤雨中的韧性与新局” 『世界知识』 December 26. https://cn.chinadiplomacy.org.cn/2025-12/26/content_118247640.shtml 刁大明. 2025. “把塑造中美关系和国际秩序的“剧本”掌握在我们自己手中.” 『世界知识』 08-29. https://cn.chinadiplomacy.org.cn/2025-08/29/content_118048563.shtml 左希迎. 2025. “特朗普政府与美国掠夺性霸权的形成.” 『世界经济与政治』 第12期. 王缉思教授对话美国前常务副国务卿斯坦伯格 (January 15, 2026). https://m.thepaper.cn/baijiahao_32441494 中华 人民共和 国 外交部. 2025a. “习近平同美国当选总统特朗普通电话.”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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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ase for a Grand Bargain Between America and China." Foreign Affairs . Jan/Feb ■ 이동률 _EAI 시니어펠로우, 동덕여자대학교 교수. ■ 담당 및 편집: 이상준 _EAI 연구원 문의: 02 2277 1683 (ext. 211) | leesj@ea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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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New START 종료 : 본격적 핵 군비경쟁 시대의 서막?
2026년 2월 5일, 미국과 러시아 간 마지막 핵 군비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 감축협정(New START)’이 만료되면서 반세기 넘게 지속된 양자 핵 통제 체제가 종식됐다. 전 세계 핵무기의 90% 이상을 보유한 두 강대국이 법적 구속과 상호 검증 없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핵전력을 운용하게 된 것은 국제 핵 질서의 근본적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한다. 그간 New START는 정교한 수량 제한과 현장 사찰을 통해 오판에 의한 우발적 핵전쟁 위험을 낮추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MD) 구축에 대한 러시아의 반발과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우위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끊임없는 균열의 원인이었다. 결정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심화된 상호 불신과 사찰 거부는 조약의 기능 마비를 초래하며 결국 폐기의 길로 이끌었다. 미국 트럼프 정부는 ‘일방적 절제의 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하며 중국을 포함한 새로운 다자 협정 체결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면서 전쟁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 본격적 군비경쟁보다는 비대칭적 억제력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New START의 종료와 미중러 간 핵 군비경쟁의 본격화는 NPT 체제의 근간을 흔들며 전 지구적 핵 확산 도미노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북한의 핵 고도화 명분을 강화하는 등 한국 안보에는 심대한 위기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한국은 주변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동시에 NPT 모범 당사국으로서 전략적 안정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제 핵 질서의 전개 흐름에 따라 모든 가용 선택지를 국익과 실용의 관점에서 냉철하게 점검하면서 다층적 대응 전략을 입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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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Global NK 논평] 트럼프의 NSS와 NDS, 그리고 북한
■ Global NK Zoom&Connect 원문으로 바로가기 트럼프의 전략 문서와 북한 트럼프 행정부는 2기 출범 이후 두 개의 핵심 국가안보 문서를 공개했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국가안보전략(NSS)과 올해 1월 공개된 국방전략(NDS)이다. NSS는 미국 정부가 인식하는 핵심 국가안보 과제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반적 접근 방식을 제시하는 문서다. 국방부가 작성한 NDS는 이러한 우선순위를 군사적 지침과 전략적 틀로 구체화해,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제시한다. 그렇다면 이 두 문서는 트럼프의 글로벌 전략을 어떻게 보여주며, 북한에는 어떤 함의를 갖는가? 겉으로 보기에 답은 다소 싱겁다. NSS에는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전혀 없다. NDS는 상대적으로 더 명시적이지만, 과거의 전략 문서들과 비교하면 북한에 할애된 비중은 제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전략 환경’에 대한 평가에서 하나의 독립된 위협으로 다뤄진다. NDS는 “북한은 미국의 조약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에 직접적인 군사적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명시하며, “북한의 핵 전력은 점점 더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고, 그 규모와 정교함이 확대되고 있다”고 경고한다. 이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핵 공격의 위험”이라는 표현으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 인식은 기대와 달리 이전 행정부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북한의 핵·재래식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미국의 글로벌 군사 전략 문서에서 새로운 내용이 아니다. 이런 점에서 NDS의 북한 관련 서술은 ‘트럼프식 전환’이라기보다는 초당적 연속성의 산물에 가깝다. 그렇다면 2기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인식과 접근법의 고유한 특징은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답은 NSS와 NDS가 북한을 어떻게 직접 언급했는가보다는, 이 문서들이 제시하는 보다 넓은 글로벌 전략의 틀에 있다. 경쟁을 어떻게 정의하고, 위협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설정하며, 군사력의 역할을 어떻게 구상하는지—바로 그 틀 속에서 북한에 대한 실질적 함의가 드러난다. NSS, NDS, 그리고 ‘돈로(Donroe) 독트린’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전략 문서는 이른바 ‘돈로 독트린(Donroe Doctrine)’이라 부를 수 있는 구상의 대강을 제시한다. 이는 1823년 제임스 먼로 대통령이 천명한 먼로 독트린을 트럼프식으로 재해석한 개념이다. 그 핵심은 미국의 전략적 초점을 서반구로 재집중시키는 한편,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관심과 개입을 눈에 띄게 낮추는 데 있다. NSS와 NDS는 서반구를 명시적으로 “먼로 독트린에 대한 트럼프식 보완”으로 규정한다. “본토를 보호하고 해당 지역의 핵심 지리적 공간에 대한 접근을 확보한다”는 목표는 이민, 마약 밀매, 국경 통제 등 본토 안보 이슈에 집착해 온 트럼프의 오랜 관심사를 그대로 반영한다. 인도·태평양 지역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지만, 1기 트럼프 행정부나 바이든 행정부 시기와 비교하면 비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트럼프 2기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인도 모디 총리 간 관계가 악화된 점은 이러한 전략적 이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도·태평양의 상대적 후순위화는 미·중 관계 재조정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0여 년간의 대중 정책이 잘못된 가정에 기초해 왔다고 비판하며, 관계의 근본적 재균형을 요구한다. NDS는 미국이 “대결이 아닌 힘을 통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억지한다”고 밝히며, “안정된 평화, 공정한 무역, 상호 존중에 기반한 관계”를 목표로 제시한다. 억지는 유지하되, 직접적 충돌은 피하겠다는 것이다. NSS 역시 인도·태평양에서의 힘의 균형 회복을 최상위 목표로 설정하며, 이를 통해 미·중 양국이 ‘품위 있는 평화(decent peace)’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평화는 힘에 의해 유지되지만, 미국이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질서는 아니다. 오히려 중국 역시 수용하고 공존할 수 있는 질서로 묘사된다. 이런 점에서 트럼프의 외교 수사는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제안한 ‘신형대국관계’와 뜻밖의 유사성을 보인다. 당시 시 주석은 “태평양은 중국과 미국이라는 두 대국을 충분히 수용할 만큼 넓다”며 비충돌, 핵심 이익에 대한 상호 존중, 윈윈 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중국과의 안정 추구는 동맹국들에 대한 명확한 책임 분담과 함께 제시된다. NSS와 NDS는 인도·태평양 동맹국들이 “집단 방위를 위해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한다. 특히 한국과 같은 동맹은 자국 방위의 1차적 책임을 떠안아야 하며, 미국의 역할은 “중요하지만 보다 제한적인 지원”으로 재정의된다. 이는 한반도 주둔 미군의 역할과 규모에도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종합하면, 트럼프의 지역 전략은 지속적 전진 배치보다는 전략적 축소, 선택적 억지, 그리고 동맹 부담 분담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트럼프 2기 안보 전략과 북한 문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안보 전략은 이전 행정부뿐 아니라 트럼프 자신의 1기와도 뚜렷이 구별된다. 이는 면밀한 분석과 신속한 정책 조정을 요구한다. 한반도와 북한을 둘러싼 미국의 정책을 평가하려면, 이 같은 글로벌 전략의 변화 속에서 접근해야 한다. 그럼에도 한국의 대북 인식과 정책은 여전히 트럼프 1기의 경험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 한계가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 그렇다면 새로운 NSS와 NDS는 향후 대북 정책에 무엇을 시사하는가? 출발점은 서반구 중시 전략이 한반도에 미칠 간접적 영향이다. 표면적으로는 이 전략이 동북아와 무관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전략은 개별 사안을 하나의 큰 논리로 연결한다. 베네수엘라, 그린란드, 심지어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의 인식도 같은 맥락에 있다. 서반구 중시는 이민과 마약이라는 국내 정치 이슈뿐 아니라, 에너지·핵심 광물·공급망과 같은 경제안보 고려와도 결합돼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북한은 더 이상 핵 문제로만 다뤄지지 않을 수 있다. 트럼프의 관심이 북한의 지하자원이나 관광 잠재력으로 이동할 경우, 이미 제한적인 비핵화 관심은 더욱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와 북한의 김정은을 단순 비교하기보다는, 북한이 트럼프의 대중 전략과 재편된 인도·태평양 구상 속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면밀히 따져야 한다. 트럼프 2기에서 인도·태평양은 여전히 언급되지만, 전략적 비중은 크게 낮아졌다. 과거에는 미국 글로벌 리더십의 핵심 축이었지만, 이제는 힘의 균형 유지와 동맹 책임 분담의 공간으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는 중국 정책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억지는 유지되지만, 그 전제는 더 이상 대결이 아니라 공존이다. 미국이 중국과 ‘품위 있는 평화’를 추구한다면, 북한에 대한 접근 역시 유사한 논리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개인의 북미정상회담 선호에도 불구하고, 북한 문제에 대한 미국의 관심과 투자 의지는 약화되고 있다. 그 결과 한반도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맥락에서 4월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 각별히 주목해야 한다. 비핵화, 평화와 안정,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중국의 기존 한반도 목표는 트럼프의 새로운 전략 구도 속에서 재조정될 수 있다. 만약 정상회담에서 시진핑이 ‘품위 있는 평화’ 구상에 동의한다면, 중국은 북한 문제에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할 수 있고, 이는 북·미 대화 재개의 공간을 열 수 있다. 시진핑이 트럼프의 제안에 동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이지만,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하겠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시한 ‘품위 있는 평화’는 시진핑이 제시한 ‘신형 대국관계’와 맞닿아 있고, 제1 도련선(FIC)에 대한 ‘거부적 방어(denial defense)’ 전략은 이전 행정부들이 제시한 공해전투(Air-Sea Battle)나 다영역 작전(Multi-Domain Operations)보다는 훨씬 더 중국에 우호적이다. 시진핑이 트럼프의 제안을 수용하지 않더라도 미국과 중국 모두 북한 문제를 독립적으로 보지 않고 큰 지역질서의 틀에서 인식한다는 점은 명확하다. 인도·태평양 지역 질서에 대한 양 강대국의 인식이 수렴한다면 한반도 문제도 그 틀 안에서 논의되고 심지어 그랜드 바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역시 이를 계기로 김정은과의 정상외교를 재가동하여 개인적 관심사에 집중할 수 있다. 러시아·중국과의 관계 복원을 통해 다극 질서를 강화해 온 북한도 미·중 관계 변화에 따라 베이징을 매개로 워싱턴과의 재접촉을 탐색할 가능성이 있다. 한국 정부는 9차 당대회 이후 미·중정상회담의 과정에서 북한이 중국과 어떻게 보조를 맞추는지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동시에, 동맹 부담 분담을 강조하는 트럼프의 기조는 한국의 역할을 근본적으로 재정의한다. 이는 방위 책임의 증대를 의미할 뿐 아니라, 외교적 결과를 주도해야 할 책임도 함께 요구한다. 한국은 스스로를 ‘페이스메이커’로 자임해 왔지만, ‘돈로 독트린’ 하에서는 진정한 ‘피스메이커’가 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북한과의 협상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정치적 의지와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주체는 한국뿐이다. 북·미 관계의 진전 없이는 남북 관계도 한계가 있지만, 의제 설정과 중재 역할은 한국만이 수행할 수 있다. 북한은 ‘적대적 두 국가’ 담론을 강화하고 있고, 미국은 보다 넓은 인도·태평양 세력균형과 미중관계의 ‘품위 있는 평화’ 속에서 한반도를 바라보고 있다. 이 조건에서 북한과 미국 어느 쪽도 먼저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 결국 남는 선택지는 한국이다. 쉽지 않은 과제지만,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북·미 협상과 남북관계 변화의 경로를 모색하는 노력을 멈출 수는 없다. 트럼프의 전략문서들은 한반도에 대한 안보공약에서 점점 이탈하는 것 같지만, 북한 문제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협상 플랫폼의 존재만이 한반도에 의미 있는 변화를 위한 조건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 ■ ■ Jihwan HWANG _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담당 및 편집: 이상준 _EAI 연구원 문의: 02 2277 1683 (ext. 211) | leesj@eai.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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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상유지 노선인가, 수정주의 노선인가 : ‘적대적 두 국가론’과 주한미군 주둔 문제
이 글에서는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이 현상유지 노선인가, 수정주의 노선인가를 판별하기 위해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북한의 입장이 어떻게 변했으며, 만일 변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분석하고자 했다. 분석 결과 두 국가론은 현상유지 노선의 일환이며, 그간 물밑에서만 주장됐던 주한미군 주둔 용인론에 대한 사실상 공식적 인정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물론 ‘적대적 두 국가론’이 북한의 핵무력 고도화와 무관하지 않지만, 그것을 수정주의 노선의 일환으로 해석하는 것은 북한의 국가전략과 군사전략을 혼동한 것이라고 판단된다. 이런 점에서 한국의 대북정책에서도 군사전략으로서의 대북 억지력 강화와 국가전략으로서의 평화공존을 모순되게 볼 이유는 없다고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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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북한 사회체제의 위기와 대응: 2021~2025년
요약 9 ChapterⅠ 서론 19 1. 연구 배경과 질문 21 2. 연구의 분석틀 25 3. 연구의 구성과 방법 32 ChapterⅡ 정치 부문의 위기와 대응 35 1. 북한 사회체제와 정치 37 2. 위기의 전개와 특징 41 3. 대응과 상호작용 47 4. 평가와 전망 67 ChapterⅢ 경제 부문의 위기와 대응 75 1. 북한 사회체제와 경제 77 2. 위기의 전개와 특징 79 3. 대응과 상호작용 95 4. 평가와 전망 118 ChapterⅣ 사회공동체 부문의 위기와 대응 123 1. 북한 사회체제와 사회공동체 125 2. 위기의 전개와 특징 129 3. 대응과 상호작용 146 4. 평가와 전망 180 ChapterⅤ 문화 부문의 위기와 대응 187 1. 북한 사회체제와 문화 189 2. 위기의 전개와 특징 190 3. 대응과 상호작용 200 4. 평가와 전망 223 ChapterⅥ 결론 229 1. 부문별 위기 대응 232 2. 부문 간 상호작용 241 3. 전망과 시사점 244 참고문헌 249 최근 발간자료 안내 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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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송환을 위한 과제와 고려 사항: MBC 《PD수첩》 보도를 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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